박 대표는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의 부인으로 김영재 원장은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3일 특검에 따르면 박 대표는 자신과 남편 김 씨의 사업에 특혜를 준 안 전 수석에게 명품 가방과 의료시술 등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러 차례에 걸쳐 보테가 베네타 가방 등에 현금을 수백만원씩 담아 화장품과 함께 건넸다는 혐의다. 안 전 수석과 박 대표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뇌물을 받고 난 뒤 "덕분에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다" "(추석이) 지나도 (선물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건넸다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는 1966년 창립한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로 남성 및 여성의 의류와 가방, 화장품, 액세서리를 넘어 가구까지 제작, 판매한다. 구찌와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 패션 그룹 커링그룹의 대표 브랜드다.
보테가 베네타라는 브랜드명은 이탈리아어로 '베네토(Veneto)의 아틀리에'라는 뜻.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고품질의 가죽 제품을 통해 초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으며 특히 가죽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장인이 하나하나 손으로 가죽끈을 교차하여 만드는 일명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 기법이 보테가 베네타 디자인의 상징이다.
대표 상품 라인으로 '카바백' '더놋'(The Knot) 등이 있으며, 가방의 경우 300만~500만원대에서부터 1000만원대를 호가한다.
누리꾼들은 박 대표가 명품 가방에 현금을 담아 건넸다는 혐의가 알려지자 "건넨 현금보다 가방값이 더 비싸겠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검은 안 전 수석이 박 대표의 사업을 도운 배후에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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