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국내·해외 통합관리로 '제2의 도약' 나선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 2017.02.01 15:01

해외 매출이 전체 70%..글로벌 신제품 개발 등 통합관리로 경쟁력 강화

오리온 본사/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해외 사업을 끌어안는 글로벌 통합관리를 본격화함으로써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맞붙는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1일 연구개발, 품질안전, 원료, 생산설비 등에 대한 글로벌 통합관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R&D(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승준 연구소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내고, 연구기획팀을 신설한 것 등 조직개편 이후 후속 경영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오리온은 그간 한국 본사와 중국, 베트남, 러시아 현지 법인에서 각 법인 단위로 사업을 별도로 추진해왔다. 업계에선 지난해 오리온의 경영실적이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이중 매출 70%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간 국내 사업이 부진해온 상황에서 해외 사업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이 성장해 일정 규모를 이뤄낸 만큼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전세계 입맛을 두루 공략할 글로벌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오리온은 첫 과제로 한·중 공동 제품을 개발하고, 씨즈닝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법인간 R&D 협업체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1993년 중국 진출 등 해외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음에도 기존에는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을 해외에 그대로 도입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일부 수정을 가한 제품을 출시하는 편이었다. 오리온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전문직군 제도를 도입해 우수 연구인력도 확충키로 했다.

오리온은 품질안전과 생산설비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기존 식품안전센터와 글로벌품질경영팀을 통합해 품질∙안전센터를 신설했고, 현지 법인에서 조달하는 감자 등 원재료의 품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생산공장에 대한 AIB(미국 제빵 협회) 식품 위생 감사와 자체 글로벌 품질관리제도인 GQAS를 보다 철저히 진행키로 했다.

국내외 법인의 품질관리 담당자들을 미국 AIB 본사가 진행하는 전문가 교육 과정에 참여토록 해 식품안전 전문가로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기존 원료사업부문은 AGRO부문으로 개편해 연간 약 13만톤에 달하는 글로벌 감자원료의 수급 및 품질과 관련한 콘트롤 타워 기능을 맡겼다. 지난달 신설 확대된 ENG부문은 국내외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각 국가별 생산설비 노하우를 전파하게 해 생산 품질이 상향 평준화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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