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재무·복지 장관 인준 보이콧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17.02.01 08: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격적인 행보에 미국 민주당이 3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일부 각료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를 거부하고 나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위원들은 이날 오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투표 참여를 공식으로 거부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지명자의 인준표결도 연기하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전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므누신과 프라이스 지명자의 인준청문회를 보이콧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이 제대로 된 자료를 상임위에 제출하지 않았으며, 인준 결정을 내리기 전 좀 더 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억만장자인 므누신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의무와 사익 간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프라이스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의 건강보험 정책 시행을 맡은 부서 책임자 후보란 점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프라이스는 또 그의 주식 투자에 대해 내부자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의 론 와이든 상원의원은 "프라이스는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으며 의회와 미국인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에 대해 의사방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도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명한 지나 맥카티 미 환경청(EPA)장에 대해 인준을 연기한 바 있다. 그는 결국 인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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