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촛불' 사료 관리…"역사로 기억해야"·"태극기 시위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7.01.30 12:26

서울역사박물관, 촛불시위 피켓·사진·영상 등 수집·관리 추진

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사진=뉴스1
서울 도심 촛불집회 관련 자료를 역사 자료로 수집·관리한다는 계획이 나오면서 누리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손들에게 중요한 역사의 현장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며 지지하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태극기집회'(맞불집회) 관련 자료로 남겨 역사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역사박물관은 촛불집회 기간 등장한 피켓 등 집회 도구 400여 점을 수집한 데 이어, 시민이 직접촬영한 사진과 영상도 공모한다.

이에 앞서 박물관은 매주 토요일마다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을 찾아 피켓 등 집회 도구 30∼40여 개를 수집해왔다.

피켓에는 주로 '대통령 하야'·'재벌 회장 구속' 등 시국과 관련한 문구가 적혀있다. 박물관은 시민으로부터 관련 사진과 영상도 기증받고 광화문 촛불집회를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을 산하에 둔 서울시도 비슷한 취지에서 촛불집회 관련 자료를 모을 계획이다.

광화문 촛불 집회 자료가 사료로 관리된다는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역사 자료 보관까지는 생각도 못했는데 의미있는 일"이라며 "기왕이면 관제데모 시위용품도 보관해서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역사의 단면도 있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외에서도 화제가 될 만큼 이번 촛불집회는 규모나 질서 모두 놀라웠다"며 "세월이 지나 잊혀지기 전에 미리 자료를 갖춰둬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단체 중심의 태극기 집회도 기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하나의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집회인데 역사를 공정하게 기록하기 위해서는 촛불 집회와 함께 태극기 집회 관련 자료들도 수집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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