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척' 아닌 '참행복'으로 가는 방법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7.01.28 14:39

[따끈따끈 새책] '나는 힘든 감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

"웃으면 행복해져요." 수많은 행복 전도사들은 일부러라도 웃으라고 권한다. 하지만 새 책 '나는 힘든 감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의 저자 에즈라 베이다는 "행복한 듯이 행동한다 해도 행복해질 수 없고 그건 아주 피상적인 행복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면 우리가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걸 인정하는 동시에 우리가 대체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명해지면 행복해질까. 저자는 "외부 조건에 의존하는 행복이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행복은 그저 기분 좋은 상태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삶의 고통스러운 측면까지 인정하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참행복이다.

저자는 가장 깊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행복은 사람마다 다른 '타고난 행복기준점'이나 '외부 환경'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나아가 지속적인 행복을 낳는 진정한 원천은 불행 속에도 내재돼 있으며 그 불행이 오히려 행복으로 가는 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참행복에 이르려면 좋아하지 않는 행위를 없애려고 애쓰기보다 행복을 가로막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회피하고 거부하고 바꾸려고만 하던 것을 열린 가슴으로 대하면 자기혐오, 분노,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어서다. 책은 행복을 가로막는 것을 알고 다루는 법과 행복의 뿌리에 직접 물을 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위험해 보이는 것을 피할 때 우리가 느끼는 안도감을 저자는 '거짓 안전함'이라고 칭한다. 익숙한 것에만 안주하려 할수록 우리는 외부와 차단되고 고치처럼 웅크리게 된다. 두려움이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삶을 가로막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나는 힘든 감정을 피하지 않기로 했다=에즈라 베이다 지음. 이창엽 옮김. 담앤북스 펴냄. 244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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