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소액투자 연평균 12% 수익률..해본 사람 또 한다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7.01.30 17:55

주요 7개 P2P금융업체 분석해보니…수익률 12.1%, 연체율 0.5%, 재투자율 66%

P2P(개인간)금융이 은행 예금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P2P금융은 한번 투자해보면 3명 중 2명이 재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머니투데이가 누적 대출규모가 큰 주요 7개 P2P금융업체의 연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12.1%로 나타났다. 7개 업체는 8퍼센트·렌딧·어니스트펀드·테라펀딩·루프펀딩·투게더앱스·펀다 등이다. 시중은행의 2년 만기 적금 금리 대부분이 1%대 중후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P2P금융은 대출 받은 사람이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손실을 입게 된다.

P2P금융은 돈이 필요하지만 시중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운 개인이나 법인을 대상으로 여러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빌려주는 금융플랫폼이다. 투자금액은 일부 P2P업체의 경우 5000원 이상으로 소액이라 개인들 사이에서도 수익률 높은 투자처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투자자들이 얻는 수익은 대출자가 내는 이자다.

개인 신용대출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8퍼센트, 렌딧, 어니스트펀드 3개 업체는 투자자들의 연평균 수익률이 10.4%다. 개인에게 신용대출을 해주는데도 연체율은 1.0%에 불과하다. P2P업체 개별적인 심사모델을 통해 대출 상환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연 10% 내외다. 대출자들로선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연 20%에 육박하는 2금융권 대출보다 부담이 훨씬 덜하다.


테라펀딩, 루프펀딩, 투게더앱스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이들 3개 업체는 부동산 개발업자나 건축자금이 부족한 일반인과 투자자들을 연결해주는데 부동산을 담보로 잡는 만큼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로 이들 3개 업체는 지금까지 돈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를 못 받은 경우가 없어 연체율이 0%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꺾일 경우 2011년에 저축은행들이 PF 대출로 연쇄 파산 사태를 맞은 것처럼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를 위한 P2P 플랫폼을 제공하는 펀다 역시 연평균 11.9%의 수익률과 0.5%의 연체율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손꼽힌다.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자의 대출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엄선하기 때문에 대출 승인률이 높지 않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안심하고 돈을 빌려줄 수 있다.

연 10%대의 높은 수익률과 낮은 연체율 때문에 7개 업체의 평균 재투자율은 66.2%에 달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기고 다시 투자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P2P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낯 모르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P2P금융이 위험부담이 크다는 인식이 있는데 업체별로 심사모델을 잘 갖추고 있어 연체율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이 낮아도 P2P금융은 연체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투자원금을 날릴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P2P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누적 대출잔액이 많은 업체는 이미 수많은 대출 데이터가 쌓인 만큼 좀더 안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며 "투자하기 전에 이용약관, 회사소개, 투자보호정책, 투자상품 내용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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