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에 보낸 축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미·중 관계의 기본으로, 미국 정부는 비공식적 루트를 통한 대만과의 대화를 제한해야 한다"며 "영토주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다만 "미·중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이롭다"면서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 초 37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외교관례를 깨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해 중국 측의 강한 반발을 샀다. 중국은 대만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유시쿤 전 행정원장(총리)을 단장으로 한 사절단을 파견한 데 대해 불만을 표하며, 미국에 대만 측 대표단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만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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