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이날 경무관(김교태)을 단장으로 전국 공모로 각 기능별 정예요원 12명을 선발해 '평창동계올림픽 경찰청 기획단'을 구성했다. 기획단은 올림픽 현장에서 종합치안대책 수립 등 경찰의 대테러 경비·안전활동 업무를 총괄 조정·지휘하게 된다.
현재 경찰은 강원청에도 총경(김성재)을 단장으로 올림픽기획단을 두고 있다. 대회를 관할하는 평창·정선·강릉경찰서에도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다.
경찰청 기획단은 스마트 순찰차, 열영상 관측경, 드론 차단장비, 신형 방탄·방검복, 무시동 냉·난방 겸용 경찰버스 등 각종 첨단 치안장비를 대회 개최지역에서 시범운용한다. 헬기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전송받고, 모바일 기반 경력운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첨단지휘·통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찰 폴리폰(LTE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배조회·교통단속 업무 등도 처리한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경찰관이 구글·네이버 등 통·번역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대회지역에 방문하는 외국인을 안내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대테러 예방과 대응을 위해 신설 경기북부특공대와 신형 장갑차 등을 대회 시설에 전진 배치한다. 산악지역 설상경기장에서 돌발상황에 대비하도록 스키·스노모빌 신속대응팀도 만든다.
각국의 테러 정보를 공유하고, 위해세력의 입국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대회기간 중 인터폴 등 해외 경찰관을 초청해 '국제경찰협력센터'도 운영한다. 아울러 24시간 모니터링으로 북한의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사이버테러에 대비할 '사이버 테러전담팀'을 가동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스포츠 행사인 만큼 기획단을 중심으로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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