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017년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전월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월(75.8)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부문 지수 조사결과가 합산 산출되는 경제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경기인식이 낙관적,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부문별로 현재생활형편(-0.5포인트), 생활형편전망(-0.4포인트), 현재경기판단(-0.4포인트) 하락폭이 컸다.
개별 지표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7,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전월보다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지출전망CSI은 104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51로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표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연속 큰 폭 하락해 2009년 3월(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경기전망CSI는 67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2009년 3월(55) 수준에 머물러 어려운 취업 여건을 반영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6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로 2011년 9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전망수준CSI는 100이 넘을 경우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더 많다는 의미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7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저축전망CSI는 91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8로 전월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3월(149)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계란을 비롯해 식료품값이 크게 올라 체감물가가 뛴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한 92로 2013년 2월(9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2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7%,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대비 각각 0.3%포인트씩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1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인식은 2014년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 공업제품(50.3%), 공공요금(50.0%), 농축수산물(48.4%), 집세(22.4%), 개인서비스(14.8%)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률이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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