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사드·위안부·역사교과서 면밀히 대응할 것"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7.01.23 10:45

24시간 비상경제 대응체제, 전담 TF 꾸려 기업 대형 수주 지원…미래먹거리 확보, 선별적 복지 강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안보, 경제회복, 민생안정, 국민안전을 중심으로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국가안보분야와 관련 “한·미 연합방위 체제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견인해나가겠다”며 “북한의 후방테러나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문제와 관련해선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의 교류·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트럼프행정부 출범 이후 북핵문제 대처, 경제통상분야에서 정책공조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경제문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과 함께 △리스크 관리 △물가안정 △수출과 성장 회복 △내수 증진 등 과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4시간 비상경제 대응체제를 통해 국내외 금융·실물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올해 예산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서 경기회복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요 해외투자 프로젝트별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현장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우리 기업의 대형 수주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경제가 어렵지만 희망의 길을 찾겠다”며 “경제 살리기에 대한 국민적인 자신감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의 도전의식을 북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일자리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면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황 권한대행은 “과학기술과 ICT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며 “여기에서 경제활력의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민생안정과 관련해선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해소하고 꼭 필요한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읍면동 주민센터를 ‘복지허브’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들이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일일점검체계를 구축해 모니터링하고 비축물량 공급을 확대해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경제가 어려우면 저소득층, 영세자영업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진다”며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확충하고 일시적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위기가구에 대한 긴급복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체불 등 근로자 생계를 위협하는 불법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안전분야와 관련해선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과 교통질서 침해행위 근절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예방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최근 전국에 창궐한 AI(조류인플루엔자) 사태에 대해 “국정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매우 송구하다”며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농축산가에 대한 신속한 보상과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에 드러난 미비점을 철저히 보완해 연례적으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입장차에 따른 극단적 대립이나 이분법적 사고는 지양돼야 한다"며 "여야정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나간다면 국가적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각 정당대표와 고위급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기업인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과감한 투자 확대와 혁신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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