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빠진 토요일, 7주간의 예능전쟁

머니투데이 윤성열 기자 | 2017.01.23 04:30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7주간 휴식기에 돌입했다.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을 평정한 '무한도전'이 당분간 자리를 비우면서 시청률 판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무한도전'은 지난 21일 방송된 '너의 이름을'을 끝으로 7주간 결방에 들어갔다.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당분간 점검할 시간을 갖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그동안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MBC 예능의 자존심을 지켜온 '무한도전'이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타사 예능프로그램과 MBC 새 예능프로그램간 새로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무한도전' 시간대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가출선언-사십춘기'('사십춘기')가 3주간 편성된다. '사십춘기'는 '무한도전' 멤버 정준하와 배우 권상우가 출연한다. 여행을 통해 20대 시절의 청춘과 열정을 상기하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는 두 사람의 일탈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어 4주간은 '무한도전' 스페셜이 방영된다. 2006년 첫방송 후 500회가량 진행된 '무한도전'이기에 '무한도전' 스페셜이 선정한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무한도전'의 결방으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의 시청률 상승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불후의 명곡'은 1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무한도전'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고수했다. 예전보다 화제성은 떨어졌지만 충성도 높은 탄탄한 시청층을 앞세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SBS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 천왕'도 시청률 반등에 기대를 건다. 새로 합류한 배우 이시영과 기존 MC 백종원, 김준현의 '케미'가 빛을 발하는 데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음식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무한도전'의 부재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토요일 예능프로그램의 오후 6시 시간대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어떤 채널에 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성열 기자 bogo10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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