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코리아, 올 하반기 롯데월드타워서 새출발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7.01.23 04:55

8월 롯데월드타워로 본사 이전 계획…새로운 공간에서 글로벌 및 국내 사업 확대 속도

데상트코리아가 올 하반기 롯데월드타워에 새 둥지를 틀고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는 오는 8월쯤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사세 확장에 따라 임직원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넓은 공간과 향상된 업무 환경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데상트코리아가 새둥지로 낙점한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완공하고 현재 서울시에 사용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오는 4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128개층 중 14층~37층을 오피스공간으로 구성했다. 현재 정식 사용 승인을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입주 문의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공간을 물색하던 김훈도 데상트코리아 대표가 롯데월드타워에 반해 이 곳으로의 이전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공채 및 수시 채용을 통해 직원을 영입해 전체 직원수가 600여명까지 늘었다"며 "효율적인 업무 공간이 필요해 롯데월드타워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본사에 공간이 부족해 외부에 마련해 놓은 직원 복지용 스포츠 시설도 함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데상트코리아는 일본 스포츠브랜드 데상트를 비롯해 르꼬끄스포르티브·데상트골프·르꼬끄골프·먼싱웨어·엄브로·스킨스 등 7개 스포츠·골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본사는 강남 테헤란로 캐피탈타워 6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2000년 한국데상트 설립 후 지난 2009년 회사명을 데상트코리아로 변경하면서 본사도 이 곳으로 이전했다.


이후 매년 빠르게 성장했다. 대표 브랜드인 데상트 국내 매출은 2013년 2174억원에서 지난해 3829억원으로 3년만에 76.1% 증가했다. 데상트 국내 매출이 일본 본사 매출을 넘어서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본사로부터 데상트 글로벌 사업권을 넘겨받았다. 데상트코리아 전체 매출도 2012년 4091억원에서 지난 2015년 6490억원으로 늘었다.

실적과 함께 사세도 확장됐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 임직원수는 2012년 245명에서 2014년 358명으로 증가해 현재 580여명으로 확대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데상트코리아는 패션업계 불황에도 고속성장을 이뤄낸 기업"라며 "우수한 인력을 꾸준히 영입하고 최근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데상트코리아는 올해 중국 합작 법인 데상트차이나를 통해 현지에 데상트 매장 60개 오픈을 목표로 해외 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에서는 르꼬끄스포르티브 브랜드 리뉴얼 작업과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데상트 주니어 라인 사업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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