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트럼프 집권:불확실성의 시대 개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7.01.22 12:47
8년 만에 집권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트럼프는 취임 일성으로 '미국 우선주의'를 내놨다. 무역과 세금, 이민 등 모든 정책이 미국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식시장에는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주(26일~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11.18포인트(0.54%) 내린 2065.61로 마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후 100일간 시행될 공약 이행 및 상정 법안처리 과정에서 나타날 불확실성으로 이번 주에는 관망심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우상향되는 실적 추이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허니문 시작=20일 공식 취임한 트럼프는 취임 연설에서 "지금부터는 '미국이 우선'이라는 새로운 비전이 나라를 지배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와 그에 따른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암시했다.

그는 "무역과 세금, 이민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가정에 이득이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제품을 만들고 우리 기업들을 훔치고, 일자리를 파괴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을 비롯해 대미 무역에서 이익을 거두고 있는 국가와의 무역 분쟁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로와 고속도로, 다리, 공항, 터널, 철도 등을 새롭게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취임연설에서 트럼프 정책의 선명한 색깔이 드러났지만 새로운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주식시장을 비롯해 외환·채권 시장에는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기 보다는 오히려 숨죽이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취임식에서 일정 부분 가이던스가 드러났지만 향후 관련국과의 조율, 공화당 내부 조율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며 "취임 이후 증시가 단기적으로 추가 급등하기는 어렵겠지만 급락 장세로 전개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이번 주에는 국내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24일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대림산업과 삼성전기 LG전자 현대차 현대제철 현대건설 POSCO SK하이닉스 NAVER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시즌 분위는 대체로 중립 이상"이라며 "특히 삼성전자가 IT 업종의 깜짝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개선이 더해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8일 기준 3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말 36조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매년 4분기마다 각종 비용과 대손충당금, 성과급 반영으로 어닝 쇼크가 줄줄이 이어졌던 '4분기 징크스'를 깨는 실적 시즌이 될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호조와 글로벌 경기회복에서 비롯된 수요와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시장 눈높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비관론 탈피와 함께 2017년 시장의 랠리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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