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트럼프 경계감 2060대 후퇴... 롯데株 동반상승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7.01.20 15:51

외인 팔자 vs 기관 사자... 원/달러 환율 1160원대로 하락

코스피 시장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양호한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6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990년 3.9% 이후 2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4분기 GDP 성장률은 6.8%를 기록, 블룸버그 집계 시장 예상치 6.7%를 상회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성장률은 6.8%이나 명목성장률은 전년대비 9.9%로 2013년4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며 “실질 성장률 보다는 명목 성장률(실질 성장률+물가상승률) 확대로 긴축을 담당한 여력, 즉 위안화 절하를 막기 위한 정부의 외환시장 통제 가능성이 확보됐다는 점이 중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취임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신중한 금리인상 기조를 재천명했다는 점은 위험자산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거래한산... 롯데그룹주 동반 상승=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18포인트(0.35%) 하락한 2065.61로 장을 마쳤다. 관망심리 확대로 거래가 한산했다. 거래량이 3억8684만주로 지난 4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84억원 순매도인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496억원, 5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766억원 순매도 등 전체 1566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5계약, 117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1291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이 2.11% 올랐으며 섬유의복 의약품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보험 등이 상승마감했다. 의료정밀이 2.07% 내렸으며 철강금속이 1.56% 하락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증권 화학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순매도로 0.75% 하락, 186만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0.91% 내렸다.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3.51% 내렸으며 NAVER가 2.00% 하락했다.

한국전력 POSCO 삼성물산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텔레콤이 내린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이 2.57% 올랐다.

롯데그룹주가 지주사 체제 전환 기대감에 동반 상승했다. 롯데쇼핑이 5.08% 강세이며 롯데칠성이 3.76% 상승했다. 롯데제과는 9.86% 오르며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롯데푸드도 2.39% 상승마감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은 전날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체적 내용은 파악할 수 없으나 롯데쇼핑의 여러 사업부문이 분할될 가능성도 있다"며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효율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고려개발이 자본 50% 이상 잠식 소식에 6.30% 하락했다. 전일 고려개발은 "의정부경전철 민자사업 회사정리절차(파산) 결의에 따른 예상손실을 반영"으로 자본금의 50% 이상이 잠식됐다고 공시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된 DSR제강이 11.79% 상승마감했다. DRS제강은 홍하종 대표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경남고 출신인 것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에 편입됐다. DSR제강 자회사 DSR도 2.68% 올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기상사 홀로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08개, 511개다.

◇원/달러 환율 1160원대로 하락=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07포인트(0.65%) 밀린 622.12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5억원, 105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40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IT종합 오락문화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화학 제약 금속 기타제조 등이 내렸다. 비금속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가 자사주 처분 결정 소식에 1.25% 하락했다. 메디톡스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를 위해 자사주 3950주를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처분 예정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이오테크닉스가 4.82% 내렸으며 카카오 코미팜 등이 각각 2%대 하락을 기록했다.

CJ E&M이 화제의 드라마 ‘도깨비’의 마지막회 방영을 앞두고 1.72% 올랐으며 SK머티리얼즈 로엔 컴투스 등이 1%대 상승했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에스에프에이 등이 내렸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와의 합병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씨아이에스는 8.01% 하락 마감했다. 씨아이에스와 함께 스팩 합병 상장한 드림시큐리티도 코스닥 첫날 12.71% 내렸다.

서산 피에스엠시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36개 종목이 상승, 763개 종목이 하락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8.4원 내린 1169.2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55포인트(0.21%) 하락한 267.60으로 장을 마쳤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