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미풍'에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 부채질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7.01.19 15:01

[the300]국민의당, 자체 조사에서 자신감…22일 광주에서 '문-안' 세몰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9일 오후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방문해 담당자에게 설명을 들으며 시설 시찰을 하고 있다.2017.1.19/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행보가 미풍으로 그치면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양자구도를 내세워 반전을 도모한다. 국민의당 호남 중진에서 제기되던 연대론이 자강론으로 잠재워지면서 '문-안' 일대일 구도에 탄력을 얻었다는 자체 판단을 내리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캠페인 주제는 ‘문재인과 양자구도’다. 국민의당 일부에서 제기됐던 ‘연대론’은 ‘자강론’에 밀렸다. 안 전 대표의 독자행보에 힘이 실린 셈이다. 최근 국민의당의 내부 판단도 고무적이다. 19일 국민의당 안팎에선 문재인 전 대표와 일대일 대결에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보다 안철수 전 대표의 경쟁력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보층에서도 안 전 대표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와 반 전 사무총장, 안 전 대표 간 3자 구도에서는 안 전 대표가 10%대의 지지율로 양강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안 전 대표 측은 반 전 사무총장 측이 초반 기세를 잡지 못하고 '문재인 대세론'을 뛰어넘지 못하면 대선 도전을 중도 포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 왔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반기문과 안철수 지지층이 일정 부분 겹치는 부분이 있어 그동안은 두 후보가 지지율을 나눠 갖는 식으로 수치가 나오고 있지만 설 연휴를 기점으로 지지층의 전략적 선택이 한 후보로 모아질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대선 완주를 강하게 어필하는 데 비해 반 전 사무총장은 정치 행보에 대한 뚜렷한 메시지를 자제하고 있어 지지층을 모으는 데 한계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양자구도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면 호남 지역에서 반등 기회를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역시 지난 17일부터 전남과 전북 등 호남에 머물며 호남 민심을 얻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오는 22일 동시에 광주에서 '호남 세몰이'에 나선다. 문 전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열리는 포럼광주 창립준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광주시민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의 토크 형식으로 호남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 3층 대강당에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를 개최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김경진·이용주(전남 여수시갑) 두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호남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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