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패자부활전 제도 만들어야"…청년문제 해법 제시

머니투데이 광주=김민우, 김유진 기자 | 2017.01.18 13:25

[the300] 조선대 강의서 "중소기업 육성 통해 경제동력 살려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8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대학생 특강 및 대화의 시간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창업에 실패해도 기회가 주어지는 '패자부활전 제도'를 청년문제 해법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런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정부서나 고위직을 만들어 최고 우선순위에 두고 해결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청년 문제를 정책적으로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은 18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조선대학교 학생과의 대화'에서 "제가 유엔에서 했듯이 국내적으로 이 청년 문제를 최고 우선순위에 두고 국제적으로는 외교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실망할 필요가 없다. 청년 실업문제는 호황기때는 나오지도 않았다"며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경제 동력을 살려야한다"고 경제 성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마크 주커버그를 두 번 만났는데, 그는 28세에 창업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 사업에 성공했다"며 "우리나라도 패자부활전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일한 출발 선상에서 함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외치며 기성 정치인과의 만남을 강조했는데, 본인의 정치적 성향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나는 포용적인 진언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진보를 가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기에 지양해야 한다"며 "다만 정치성향이 뭐냐고 묻는다면 안보는 상당히 보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사회 경제 문제에 있어서는 열린 마음으로 포용한다"고 덧붙였다.

'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난 정경유착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많은 지도자에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던 것들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나니 외신들이 '당신 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난처했다"고 말했다.

그는 "'흙수저 금수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이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누구는 출발선에서 출발하고, 누구는 200m 앞에서 출발하는 사회현상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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