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로 나이들길 원하지 않는 노년을 위한 안내서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7.01.21 14:14

[따끈따끈 새책] 지식인 6명이 풀어낸 '선배수업'

'선배'란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지위, 나이, 덕행, 경험 등이 자기보다 앞서거나 높은 사람'이란 뜻이 나온다. 단지 외형적으로 지위가 높고 나이가 많은 것뿐 아니라 덕행과 경험 역시 앞설 때 진정한 '선배'가 된다는 설명이다.

신간 '선배수업'은 '꼰대'가 아닌 '선배'로서 노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법을 안내한다. 지난해 출간된 '나이듦 수업'의 '시즌2' 프로젝트로 안양문화예술재단과 함께 한 세대문화 대중강연을 엮었다. 전작이 '중년 이후 존엄한 삶의 가능성'을 모색했다면 이번 책은 '개인을 넘어 공동체에 기여 하는 나이듦이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문화인류학자 김찬호, 동양고전학자 전호근, 문학비평가 황현산, 신학자 박경미, 미학자 김융희,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 등 노년이거나 노년을 준비하는 지식인 6명이 각각 △생성 △성숙 △겸허 △불복종 △창조 △참여를 키워드로 '선배 시민'으로서의 삶은 무엇인지 풀어낸다.

김찬호씨는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과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 수렴되는 지점에 삶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 여섯 강좌에 일관되게 흐르는 논지"라고 밝힌다. 먼저 시대를 살아낸 사람으로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후대를 위한 헌신인 동시에 자기 존재를 확장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새롭게 할 때, 삶의 주인공으로서 중심을 확고히 세우면서도 타인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울 때, 권위주의와 허세를 없애고 배움을 향한 열망을 지속해 나갈 때, 노년의 삶은 존재 자체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선배수업=김찬호·전호근·황현산·박경미·김융희·심보선 지음. 서해문집 펴냄. 272쪽/1만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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