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없는 사이… 쑥쑥 크는 '중저가' 스마트폰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 2017.01.19 08:34

갤럭시A5, 출격 전부터 기대감… LG X300, SKT 쏠프라임 등 선전 예고

새해를 맞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프리미엄 제품 공백기가 있는 1~3월 ‘무주공산’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제품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다소 소강상태인 단말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갤럭시A5… 50만원대 가격에 국내최초 방수·방진 '눈길'=18일 통신업계와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따르면 이달에만 다수의 중저가 제품이 시장에 선을 보였거나 판매를 앞두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다.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손잡고 19일 갤럭시A5(5.2인치)를 출시한다. 가격은 50만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와 이통사들은 최종가격 등에 대한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갤럭시A3(3.7인치), 갤럭시A7(5.7인치) 등 형제 모델들도 순차적으로 선을 보일 계획이다.

갤럭시A5의 가장 큰 특징은 방수·방진 설계다. 국내 출시된 제품 가운데 프리미엄 단말을 제외하면 첫 사례다. △삼성페이 △지문인식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기능을 넣고도 프리미엄 제품의 절반 수준인 가격을 갖췄다. 앞·뒷면 모두 1600만 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한 것도 이용자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출시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쏠 프라임’ 역시 순항 중이다. 43만34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앞뒤로 각각 800만·16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 모듈 역시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소니 제품을 적용했다. 5.5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도 강점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모델의 초기반응은 전작인 ‘쏠’을 능가한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쏠’은 누적 기준 12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LG X300, 동급최강 카메라…중저가 시장 장악할까=LG전자는 18일부터 ‘LG X300’을 판매한다. 출고가 기준 25만3000원의 낮은 가격에 전·후면 각각 500만·1300만 화소의 동급 최강 카메라를 탑재했다. 자동얼굴 인식 등 LG전자의 카메라 특화 기능도 모두 담았다. LG전자는 이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중저가 대표 브랜드인 K 시리즈 모델을 잇달아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초 KT 전용으로 출시된 3G 전용 스마트폰 ‘마이크로XS240’도 예상 밖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제품은 크기가 신용카드와 비슷한 초소형 제품으로, 세컨드 단말 및 통화전용 휴대폰을 찾는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요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중저가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는 이유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맹주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LG전자 V20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신제품이 없다. 오는 3월 LG전자 G6, 4월 삼성전자 갤럭시S8 이전까지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는 것.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도 하반기에나 선보인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V20 이후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을만한 제품이 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이동통신 시장 자체가 다소 부침을 겪었다”며 “갤럭시A 시리즈와 LG전자 X300 등 가성비를 갖춘 제품들이 선을 보이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단말기 제조업체 관계자 역시 “최근 중저가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프리미엄 모델에 근접해지면서 합리적인 단말 구매에 나서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며 “향후 몇달 간 준프리미엄, 혹은 중저가 신제품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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