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우조선 회계사기' 정성립 사장 오늘 피의자 소환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7.01.17 08:52

(상보)남상태·고재호 이어 현직 대표까지 사법 처리 선상…관리종목 피하려 영업손실 축소 지시 혐의

정성립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의 회계사기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에 이어 현직 대표까지 사법 처리 선상에 오른 것이다.

검찰 부패범죄 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7일 오전 10시 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3, 2014년 모두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2015년 정 사장이 취임한 후 3조 원대 손실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3월에는 2013년, 2014년 각각 75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냈다고 정정했다.

이는 대우조선이 저가로 해양 플랜트 사업 등을 수주한 뒤 사업에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숨기기 위해 저지른 짓으로 조사됐다. 남 전 사장, 고 전 사장은 이 같은 회계사기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현직인 정 사장도 회계사기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사장이 지난해 1∼3월 대우조선 재무 부서에 전년도 영업손실 규모를 1200억원 가량 축소하도록 회계사기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이 자본잠식률 50%를 초과하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점을 우려해 회계조작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회계사기에 가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대우조선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안진회계법인이 2013~2014년 대우조선의 감사 중 매출 과대왜곡 징후가 발견됐음에도 이 실제 원인을 검증하지 않는 등 감사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보고 회계사 및 안진회계법인을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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