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천년사는 지난 2012년 기획해 2013년 5권, 2014년 13권, 2015년 11권, 2016년 11권 등 5년에 걸쳐 완성됐다. 지난 1977년부터 20년에 걸쳐 발간했던 '서울육백년사' 1~10권을 증보·수정한 것으로 서울 역사를 600년에서 2000년으로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 발간에는 역사학자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04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집필 원고는 200자 원고지로 6만매에 이른다. 수록 사진은 약 4000장에 달한다. 역사용어 해설을 본문에 같이 배치하고 참고 문헌과 근거 자료들을 책의 말미에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내용은 △총설(제1권) △선사 고대(제2~7권) △고려시대(8~10권) △조선시대(11~20권) △개항기(21~25권) △일제강점기(26~30권) △현대(31~40권) 등 시대별로 300여 주제로 구성됐다.
선사 고대사편 가운데 제4권 '한성백제의 도성과 지배체제'에서는 그간 논란이 됐던 한성백제 도성을 풍납토성과 몽촌토성의 2성 체제로 규정, 백제 발전과정과 연계해 서술했다. 즉 평상시에는 풍납토성에서, 전쟁 등 위험시에는 몽촌토성이 왕성의 역할을 했다는 견해다.
고려시대편은 그간 고려시대 서울에 대한 연구가 미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치·행정·경제·사회·문화를 모두 담아 총망라했다는데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조선시대사편 20권 '조선시대 서울의 의식주와 시민생활'에서는 서울 시민의 삶과 여가생활을 다뤘다. 개항기편 23권 '근대의 사회와 시민'에서는 양반, 중인, 여성 등 각 계층에 해당하는 서울시민들이 격변기를 맞아 시대적 갈등을 어떻게 대응해나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편 가운데 제30권 '일제강점기 서울 도시문화와 일상생활'에는 서울시민에게 친숙한 장소인 동대문운동장의 탄생과 이용 현황, 에피소드 등을 담고 있다.
현대사편 제35권 '현대 서울의 도시건설'에서는 해방 직후 세계 최빈국 수도였던 서울이 오늘날 세계적 대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건설과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했다.
'서울2천년사'는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권당 1만원이다. 또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http://history.seoul.go.kr)에서 전자책(E-book)으로 읽을 수 있다. 이날 오후 3시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책 완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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