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제약의 반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7.01.13 11:36
삼성전자가 13일 6거래일만에 하락전환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2080선을 하회하고 있다.

그 동안 장을 주도한 IT(정보기술) 반도체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돼 왔던 제약 화장품 등이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으나 앞서 시장이 금리동결을 확실시 했던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35분 현재 전일대비 8.71포인트(0.42%) 내린 2078.43을 기록하고 있다. 사흘만의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억원을 순매도하며 13일만에 매도 전환했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바면 화학 의약품 등에서 각각 억원, 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잇단 최고가 행진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전자 7.27% vs 의약품 -1.65%=업종 중에서는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지수가 2%대 하락인 반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가 1% 이상 오름세다.

의약품 지수가 올들어 코스피 상승 랠리에 소외돼 왔다는 점에서 이날 의약품 지수의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 지수와 전기전자 업종지수의 수익률이 각각 3.01%, 7.27%를 기록한 반면 의약품 지수는 -1.65%를 기록했다.

의약품 업종 중에서는 한미약품은 전일대비 9000원(3.11%) 오른 29만80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장중 30만5500원을 터치했는데 한미약품이 장중 30만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5일 이후 처음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일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퀀텀 프로젝트의 계약 변경 소식을 전하면서 52주 최저가(28만4000원)를 갈아치웠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 효과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북경한미약품이 개발중인 혁신신약 기술 ‘펜탐바디’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개의 타깃에 동시 결합이 가능하도록 돕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면역 항암치료와 표적 항암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전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 10개와 임상단계 신약 후보물질 13개 등 총 23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기계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의 임상시료 생산, 후속 임상 개시, 마일스톤 추취, 추가 기술수출 계약 등 주가 모멘텀 확보시 주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미플루의 위력=제약업종 중에서는 한미약품 뿐만 아니라 JW중외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도 오름세다.

오는 8월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날 제약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타미플루는 겨울철 한철만 판매되는 치료제이지만 한해 매출이 평균적으로 200억원대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종근당이 타미플루를 판매하고 있는데 올 겨울 독감 유행으로 종근당의 2016년4분기 실적 호조가 전망되고 있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69% 증가한 2183억원, 17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독감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타미플루 판매도 급증했는데 2016년 타미플루 매출액은 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미플루의 특허 만료는 제약사들의 타미플루 대체재 생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제약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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