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잠바'의 호전실업, 정유년 코스피 1호 상장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7.01.12 14:51

스포츠 의류 전문 OEM 업체 호전실업, 이달 19~20일 청약…희망공모가 3만~3만5000원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사진제공=호전실업
"류현진, 강정호, 다르빗슈…. 메이저리거들의 스포츠 팀복은 호전실업이 공급합니다. 팀복과 고기능성 의류를 넘어 일본 교복시장 진출로 연평균 매출액 20% 고성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의 말이다. 그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고성장 시장인 스포츠팀복과 고기능성의류를 중심으로 2013년부터 연평균 매출액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와 관계없이 매년 6% 이상 성장하는 기능성 스포츠 의류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글로벌 스포츠팀 유니폼과 고기능성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나이키와 언더아머,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비롯해 총 15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5곳, 베트남에 1곳 글로벌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호전실업이 매월 생산하는 의류는 약 200만 장에 달한다.

호전실업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등 미국 4대 스포츠리그에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류현진 등 메이저리거가 덕아웃에서 입는 의류와 프로골퍼 조던 스피스가 입는 골프 바지도 호전실업 제품이다.

사냥, 낚시, 스키 등 특수한 기능이 요구되는 고기능성 의류도 생산하고 있다. 숙련된 기술력과 대단위 설비 투자, 라이선스 등이 요구되는 품목이라 진입장벽이 높다.

박 회장은 "호전실업의 성장축인 언더아머가 스포츠 팀복과 고기능성 의류 분야에 투자를 늘리고 있어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호전실업은 세계1위 온라인 라이선스 스포츠의류 유통업체인 파나스틱스를 통해 제품 판매 비중도 확대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하는 수요에 발맞춘 전략이다. 파나스틱스를 통한 신규 매출은 올해부터 반영된다.

향후 일본 교복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노스페이스 다운 점퍼 등 겨울 의류 제품 비중이 높아 2, 3분기 공장 생산량이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1, 4분기 공장 가동률이 낮은 점을 이용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말 교복 브랜드 쎈텐(SSEN10) 론칭으로 교복사업을 시작했다"며 "경험을 쌓은 후 국내 대비 5배가 넘는다는 일본 교복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전실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68억원, 영업이익은 295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015년 8.4%, 지난해 3분기 기준 1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3만5000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밴드하단 기준 499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에 사용한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결정한 뒤 19~20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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