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흐름 따라 읽는 '디자인의 역사'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7.01.14 06:07

[따끈따끈 새책] 역사는 디자인된다…현대 디자인의 '뿌리' 찾는 여정

‘역사는 디자인된다‘는 저자인 그래픽 디자이너 윤여경이 세계사의 큰 줄기를 따라 선별한 디자인의 역사다. 인류 문화의 흐름 속에 존재한 디자인의 뿌리를 탐색하는 내용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디자이너들이 주체성과 정체성을 함께 가져보자는 의도다.

저자는 역사의 본질과 인류 역사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시대별 예술과 디자인의 특징을 분석한다. 인류 최초의 기술로 불을 다루게 되면서 농사도 할 수 있게 됐다. 문명의 기술도 급격히 발달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예술과 공예, 디자인은 모두 기술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고대는 모두 같은 기술로 여겨지던 것이, 11~15세기 길드 형성으로 공예 개념이 생겼다.

15~19세기에는 미학이 등장하면서, 예술 개념이 형성됐다. 디자인 개념은 이들 가운데 가장 나중에 대두했다.

그 배경에 산업혁명이 있다. 1850년 이후 산업혁명으로 대량 생산 중심의 산업 디자인이 태동했다. 20세기 디자인은 미국이 주도했는데, 이는 대량 소비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되는 국가였다는 배경도 작용했다.


자본주의 시장에서 디자인이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하는 가운데, 공예 분야는 위축됐다. '예술 대(對) 디자인'이라는 미적 활동을 둘러싼 프레임이 생겨났다. 수공예는 축소됐음에도 다시 21세기 디자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저자는 나아가 역사라는 개념을 디자인과 연결 짓기도 한다. 우리가 기록하고 전승하는 역사가 특정 관점에 따라 고안된(디자인된) 결과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는 디자인된다=윤여경 지음. 민음사 펴냄. 380쪽/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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