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장시호 제출 태블릿도 “모른다…감정 필요”(종합)

뉴스1 제공  | 2017.01.10 20:30

특검, 장씨 통해 최씨 태블릿 확보…최씨 측 "내것 아니다" 부인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 씨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6.12.24/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당사자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특검이 입수한 또다른 태블릿PC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최씨의 변호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10일 "최씨는 장시호가 제출한 태블릿PC도 JTBC 보도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자신은 알지 못하고, 태블릿PC를 사용할 줄도, 사용한 일도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5일 최씨가 사용한 새로운 태블릿 PC 한 대를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에게 임의제출받아 압수조치했다. 이 태블릿은 기존에 한 언론사가 입수해 검찰에 제출한 것과는 다른 태블릿이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제출자(장시호)는 최씨가 2015년 7월경부터 2015년 11월경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특검에서 진술하고 있다"며 "특검에서 확인한 결과 태블릿 사용 이메일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PC는 최순실 소유라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검은 '제2의 태블릿'을 확보하면서 태블릿의 증거능력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이 불식될 것으로 내다봤다. 피의자의 자발적 제출인 데다 입수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다.

하지만 최씨 측이 이조차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태블릿PC에 대한 '태클 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 측은 또 새 태블릿에 대한 전문 감정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JTBC 보도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장시호 제출 태블릿PC에 대하여도 개설자, 사용자, 사용내역, 저장기록 및 기록의 변개, 언론 또는 특검에 제출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전문기관에 감정이 요청된다"고 밝혔다.

이어 "제1이든 제2든 나아가 제3이든 태블릿PC와 관련한 억측과 의혹이 밝혀져, 더 이상의 논란으로 국가·사회적 에너지 손실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최씨 측은 국정농단 사태의 '스모킹 건'이 된 기존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전면 부인해왔다. 박사모 등 일부 시민단체도 이같은 최씨 측 대응에 발맞춰 '태블릿 조작설' 등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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