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한우세트 40% 할인… '김영란 선물세트' 공급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 2017.01.10 10:00

정부, 설 민생안정대책… 주요 성수품 할인판매, 22조원 규모 중소기업 자금지원

사진=뉴스1
정부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게 되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실속형 선물세트 공급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농협에서 판매되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 종류는 약 20% 늘어난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성수품은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중소기업은 설 연휴를 전후로 22조원의 자금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농협 등을 통한 할인판매, 여행주간 설정, 중소기업 자금지원 등의 민생대책을 내놓는다.

하지만 올해는 청탁금지법 시행과 맞물려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에 힘을 실었다. 우선 농협과 공영홈쇼핑 등에서 한우 선물세트 10만개와 한돈 선물세트 1000개를 각각 40%,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과일 6만5000개는 10%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바다마트와 수협쇼핑 등에서는 수산물 선물세트 11만5000개, 굴비·홍합 세트 등 5000개의 제수용품을 시중가보다 15~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청탁금지법에 따른 소비수요 위축을 막기 위해 농협과 수협에서 판매되는 5만원 이하 선물세트는 각각 188개, 141개로 늘어난다. 지난해에는 각각 154개, 120개의 5만원 이하 선물세트가 있었다. 정부는 선물세트의 포장재 개발 지원에도 나선다.

설 연휴 소비진작 차원에서 농축수산물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농협·임협 특판장, 직거래장터 등 총 2446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10~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나들가게에서는 식용유 등 명절용품을 최대 50% 세일한다.

공영홈쇼핑에서는 1월 한달 동안 성수품을 집중 판매하고, 인터넷 수협쇼핑과 피쉬세일 등 수산물 전문 쇼핑몰은 명태·굴비 등 100여개 품목을 15~30% 할인 판매한다.


최근 계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요 부족을 막기 위해선 이달 13일부터 26일까지를 '특별공급기간'으로 설정한다. 정부와 농·수협, 산립조합 등은 이 기간에 성수품을 평소보다 1.4배 더 공급한다. 계란의 경우 방역지역 물량 반출을 늘린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은 다음달 28일까지 개인 구매한도를 월 30만원에서 월 50만원으로 일시 확대한다. 3만원권 온누리상품권도 새롭게 발행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1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내수진작을 위해 이달 14일부터 30일까지 '겨울 여행주간'이 설정된다. 설 연휴에 프로농구 경기 일반석이 50% 할인되고, 국립국악원과 예술의전당 등의 공연은 20~50%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 80곳은 무료입장 또는 관람료 할인이 이뤄진다.

정부는 서민·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이번 설 연휴에 총 22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실시한다. 지난해 설 연휴보다 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업종 소상공인은 업체당 7000만원의 특별융자를 지원 받는다.

이 밖에 공공부문 공사대금 조기 현금지급으로 하도급대금 조기 현급지급을 유도하고, 주요 경제단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도급대금 조기 지급을 요청한다. 설 연휴 대중교통 증편과 소방·해경 특별경계근무 등 안전대책도 병행된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물가차관회의와 AI 관련 민생물가·수급 대응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물가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