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헬스케어 강세·국제유가 급락 '혼조'…나스닥 사흘째 '최고치'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7.01.10 06:16
뉴욕 증시가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 업종 부진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애플과 헬스케어 업종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종합 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8포인트(0.35%) 하락한 2268.9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76.42포인트(0.38%) 내린 1만9887.3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 지수는 10.76포인트(0.19%) 상승한 5531.8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이후 사흘(거래일 기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증시는 국제 유가가 4% 가까이 급락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S&P500의 에너지 업종 지수는 1.48% 밀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유틸리티와 통신 업종도 각각 1.31%와 1.13% 떨어졌고 금융 업종도 0.78% 후퇴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 지수는 0.44% 오르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0.92% 상승한 것도 지수 낙폭을 줄였다.

◇ 국제유가, 이라크 원유 수출 ‘최고치’‧美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급락
국제 유가가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 원유 생산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3주 최저치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03달러(3.8%) 급락한 51.9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2.22달러(3.89%) 급락한 54.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두 번째 산유국인 이라크의 남부 바스라항을 통한 하루 수출량이 지난 12월 351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이라크는 OPEC 감산 결정을 따를 것이며 감산은 주로 북부 지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감산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악재로 작용했다. 바클레이즈는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올 연말에는 850~875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529건으로 10주 연속 증가했다.

◇ 달러 약세…‘하드 브렉시트’ 우려에 英 파운드 2개월 최저
영국 파운드화가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로 1% 가까이 급락하며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한 102.0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42% 상승한 1.0574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72% 내린 116.07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97% 급락한 1.2161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10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지위의 일부 유지를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는 EU 회원국으로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EU 단일 시장에서 떠나겠다는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국제금값, 달러 약세에 6주 ‘최고’…은도 1%↑
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 영향으로 6주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1.5달러(1%) 상승한 1184.9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6.4센트(1%) 오른 16.683달러에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1.2%와 0.2%씩 올랐다. 반면 구리는 0.3% 하락했다.

◇ 유럽증시, 은행·정유업체 부진에 혼조…英 '최고치' 행진 지속
유럽 증시가 은행과 정유업체 부진 여파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반면 영국 증시는 10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9% 하락한 363.67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 하락한 1만1563.99를, 프랑스 CAC 지수는 0.45% 내린 4887.57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38% 상승한 7237.7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언급하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 루프트한자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5.8% 하락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조작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4.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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