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 평창올림픽 '지원 사격'…백화점 조직 신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7.01.10 04:55

'라이선싱팀' 신설, 면세점과 각각 250억원 후원…유통계열사 협업해 마케팅·판매

지난해 11월26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시상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롯데그룹이 1년여 앞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사로 올림픽 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롯데백화점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면세점과 각각 250억원씩을 후원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인증 상품을 개발, 판매하는 전담 조직 '라이선싱팀'을 신설했다고 9일 밝혔다. 전사 상품기획(MD)을 담당하는 주력부서 상품 1본부 내 소속돼 2018년 6월까지 팀을 운영하게 된다. 이에 팀장급 총괄담당자 1명과 생활, 잡화 바이어 및 마케팅 담당자 등 10여명이 정식 발령났다.

롯데백화점 라이선싱팀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상품들을 기획, 제작하고 매장을 오픈하는 등 업무를 주도하게 된다. 백화점 내 기존 마케팅팀 및 MD 부서들도 브랜드 협의, 상품 매입에 참여해 전사적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팀이 꾸려진 이후 올림픽 관련 사업추진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는 평창올림픽 준비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주문하며 전과정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이원준 대표이사가 직접 참여해 기획 제품들을 살피고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상품품평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CSR(사회공헌)팀이 후원금 분담, 마케팅 및 판매와 관련해 롯데 유통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각각 250억원씩을 분담해 총 500억원 규모 후원도 결정됐다. 면세점, 닷컴, 홈쇼핑, 마트 등도 담당자를 두고 판매, 마케팅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이와 동시에 롯데그룹은 추가적으로 전문 매장을 경기장 인근 등 다수 부지에 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파트너사'로 유통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대회조직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한스키협회 등을 지원하게 된다. 대기업그룹으로는 삼성, SK, LG, 한화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한 가운데 롯데그룹의 지원 규모도 적지않은 규모로 평가된다.

이 같은 결정은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대학시절 스키 선수로 활약해 현재도 틈틈히 스키를 즐기는 스키 애호가로 2014년 스키협회장 취임, 지난해 3월 통합 대한스키협회장 자리도 맡았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그룹의 K스포츠·미르재단 지원 문제가 제기되고, 신 회장의 대통령 독대가 확인된 후에는 평창올림픽 지원과 관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백화점, 면세점을 비롯 주요 유통계열사들이 전사적인 역량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 회장의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개최되는만큼 올상반기까지 제품 기획, 제작 등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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