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늙는 이유… 장내 '염증 축적' 때문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7.01.09 10:58

DGIST 박상철 교수 공동연구팀, '염증유도노화설' 규명… 항노화 연구 새 방향 제시

박상철 DGIST 웰에이징연구센터장/사진=DGIST
염증 축적에 따른 동물노화설이 국내연구진의 실험을 통해 규명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뉴바이올로지전공 박상철 석좌교수(웰에이징연구센터장), 전남대 의과대학 최현일 교수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이 동물의 장내 염증 축적에 의한 동물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의 동물 노화 가설중 하나로 염증 축적이 동물 노화의 원인이 된다는 ‘염증 유도 노화설’은 학계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그 실체가 명확하게 증명된 적은 없다.

박상철 교수 연구팀은 생물학적 연령 증가에 따라 장 조직 내에 혈관내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혈관주위세포가 감소하고, 이에 따른 혈관 누수가 진행되는 등 혈관 기능이 저하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현상이 장 조직 내강에 있는 염증세포(대식세포)가 증가하고, 이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인 TNF-α가 증가해 혈관 주변 환경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생쥐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박 교수는 "염증 증가에 의한 노화 메커니즘을 새롭게 규명함으로써 염증 제어를 통한 노화 억제 및 항노화 연구의 응용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향후 노화 제어를 위한 염증세포 및 혈관 누수를 조절하는 후속연구를 통해 인간의 건강 수명 연장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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