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문화재' 한 길…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7.01.07 05:03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 박물관 개관 멤버로 시작해 박물관장까지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 /사진=김휘선 기자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선후배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학예사로 만난 부부.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문화재라는 분야를 파고들어 학예사들에게는 가장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박물관장 자리에 올랐다. 김연수(52) 국립고궁박물관장과 이영훈(60)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이야기다.

남편보다 뒤늦게 고궁박물관장직에 올랐기에 세간의 관심은 능력이나 포부보단 최초의 '부부 국립박물관장'이라는 데만 집중됐다. 그러나 김 관장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공직을 시작한, 국립박물관에서 찾아보기 힘든 '학예사 출신 박물관장' 중 하나다.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과 유물과학과장,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장을 지냈다. 문화재청 국제협력과장으로 일하며 덕종 어보(御寶)와 덕혜옹주 복식이 국내로 돌아오는 데 기여했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와 줄다리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힘썼다.

김 관장은 1992년 영친왕(비) 복식이 일본에서 환수된 뒤 이를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덕수궁 내 '궁중유물전시관'을 현재의 자리로 옮겨 2007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개관하는 일을 담당했던 '개관 멤버'이기도 하다. 자신이 문을 연 박물관에 10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김 관장은 돌아온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조선의 유물들이 재평가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조선시대에 관한 연구가 많이 되지 못했습니다. 박물관이 소장한 왕실의 유물을 좀 더 알리고, 더 연구되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김연수 국립고궁박물관장 프로필
△64년생, 서울 출생 △창문여고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박사 수료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장(2007~2011)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2011~2013)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장(2013~2014) △문화재청 통일교육원 국내훈련(2014~2015) △국제협력과장(20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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