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새 전동차 '선반' 없앤다…"불편하다" 지적도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17.01.05 09:18

하반기 신규 전동차 200량 운행… 좌석 폭·통로 넓어졌지만 선반 전부 없애기로

올해 하반기 도입되는 지하철 2호선 새 전동차의 외관. 좌석 폭은 넓어지고 선반은 없앴다./사진=최판술 의원
올해 하반기에 도입되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규 전동차 200량의 실물이 공개됐다. 좌석폭이 30mm(밀리미터) 더 넓어져 불편이 줄었지만 가방 등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을 없애 불편하단 지적도 나온다.

5일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메트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되는 2호선 차량은 승객 한 명당 좌석폭이 가로 450mm에서 480mm로 30mm 넓어져 기존 7명에서 6명만 앉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객실 통로폭도 기존 1000mm에서 1200mm로 늘렸고 통로문도 18개에서 3개만 설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손잡이는 승객 키에 맞게 높낮이를 달리 적용했다. 객실 조명도 기존 형광등에서 LED로 바꿨다. 또 입석승객과 좌석승객간 접촉으로 불편하던 부분은 안전강화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출입문 측면에는 승객 승하차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LED 방향표시등, 상부에는 노선안내표시기를 설치했다.

차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가볍고 안전성은 강화됐다. 무인운전도 할 수 있게 제작됐지만 기관사가 운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승객이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는 객실 선반은 디자인 향상과 승객 유실물 방지 차원에서 없애기로 했다. 전동차의 선반을 아예 없애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2015년 8월 서울메트로에서 자체 조사해 내린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선반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있는데 불편하단 지적이 나온다.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4)는 "만원 지하철에서 가방이 무거우면 선반에 올려놓을 수 있어 편했는데 아예 없애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시민 여론에 따라 추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단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전동차는 현재 완성차 시험 중으로 올해 3월 10량이 4개월간 시운전시험을 거친 뒤 본격 운행에 들어간다. 이후 올해 12월까지 4편성을 제작해 총 5편성이 먼저 투입되고 2018년까지 총 200량이 도입된다. 사업기간은 총 45개월, 사업비는 2096억원이다.

최판술 의원은 "안전하고 쾌적한 전동차 제작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정과 제작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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