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이 이날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진해운 주요사업 영업양수도 승인 안건을 올린 결과, 찬성률 1.8%로 인수 추진이 부결됐다.
국민연금과 기관투자가, 외국인 주주 등은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이 컨테이너 사업 경험이 부족하다며 자산 인수를 반대했다. 회복이 더딘 해운 경기에 유동성 위험 지적도 제기됐다.
SM그룹은 이에 따라 대한해운과 그룹 계열사들이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신설법인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 자산 인수를 재추진할 방침이다. 법원의 허가에 따라 인수 주체 변경이 가능하다.
그러나 신설법인 설립, 계열사 출자 등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오는 3월 SM상선을 정식 출범시켜 컨테이너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SM그룹의 사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SM그룹은 한진해운 미주노선 관련 영업 및 운영고객관리정보와 홍콩 소재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인적자산 등을 총 275억4600만원에 인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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