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의 결과이다. 그러니까 어제의 어제, 또 어제를 잘 살지 않은 생이 오늘 갑자기 좋아지는 일은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꿈도 어제 삶의 연장선에서 꾸는 꿈이라야 결실 맺을 확률이 높으며 그런 꿈이라야만 옹골지다. 헛된 꿈일수록 장대해 보이고 실현 가능해 보이며 얼마간 승승장구하듯 진척되기도 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허무맹랑한 꿈의 실체는 드러나게 마련이다. 인생 대운이라는 것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10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며 10년 안에서도 3,4년 주기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이라니 어느 누구의 생이라고 일평생 좋기만 하겠는가. 꿈이 필요한 이유이다. 더욱 저 땅거미 같은 일반 삶의 주체들이야말로 꿈은 오늘을 견디는 힘이다.
신년이다. 저 다채로운 색깔의 풍등처럼 환하게 부풀어 오를 꿈 몇 개 내 다짐 속에 묶어 두고 출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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