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츠 1~3호 사업 속도낸다…"빠르면 1분기부터 본격화"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7.01.03 04:45

지난해 연말 리츠 출자안 시의회 통과, 사업 탄력

서울리츠 1호 출자구조 변경 내용. /출처=서울시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서울리츠1호 출자금 증액 시행 동의안 심사보고서.
서울시가 올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한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매각이 불발된 시 소유의 부지를 리츠를 활용해 자체 개발하는 방안도 조만간 추진될 예정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리츠 1호 출자금 증액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임대리츠 출자사업 △대형 장기전세주택 매입리츠 출자 등 시행 동의안이 지난달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 올초 임대주택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리츠 운영주체인 서울투자운용 관계자는 "1·2·3호에 대한 출자안이 시의회를 통과해 남은 절차를 밟는 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츠는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 아무래도 필요한 절차를 거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서울리츠 1호는 은평지구 편익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 양천구 신정동 자족시설용지에 청년층을 위한 임대주택 총 1516가구를 지어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용면적 23~42㎡ 규모로 임대기간은 50년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에서 토지를 유상에서 무상임대하는 것으로 재무구조가 바뀐 대신 공사가 출자금을 28억800만원에서 71억5200만원으로 43억4400만원 증액하는 방안이 이번에 통과됐다.


시 관계자는 "재무모델 변경에도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있고 공사 출자에 대한 배당금도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미매각 토지 개발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지방세 수입도 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리츠 2호는 재개발 임대주택 매입임대사업으로 시의 재정부담을 덜고 청년층 주거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SH공사가 156억원을, 서울시가 신정동 목동우성2차 재개발임대아파트 현물을 출자해 정비사업 후 짓는 임대주택을 매입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2020년까지 5000가구 매입 목표다.

서울리츠 3호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을 매입해 20년간 운영하다 매각해 출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대형 장기전세는 시세 대비 48% 수준으로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으나 서민 입주가 어렵고 SH공사의 재정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과도한 서비스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출자안 통과로 시가 2017억1300만원을, SH공사가 242억8000만원을 출자해 주택을 2450가구를 매입·관리운영할 방침이다. SH공사에선 주택 리츠 양도로 1조307억5800만원 가량의 부채감축과 2230억6400만원의 세전순이익, 4960억900만원의 현금수입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상암 DMC 부지 개발 등 매각이 불발된 부지를 자체개발하기 위한 리츠도 출범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SH공사 등은 개발이 필요하지만 매각이 여의치 않은 부지를 선별, 리츠 접목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상암 DMC 부지의 경우 리츠를 통해 자체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사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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