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카드 연회비 250만원 VVIP카드 이달초 승인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이창명 기자 | 2017.01.03 05:43

금감원, 이달초 현대카드 신규 VVIP카드 약관승인 예정…새해 귀족 마케팅 '대전' 예고

연회비가 250만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비싼 VVIP(초우량고객)카드가 현대카드에서 나온다. 국내 VVIP카드는 연회비 100만원대와 연회비 200만원의 진정한 ‘귀족 신용카드’로 나뉘는데 연회비 200만원 넘는 VVIP카드는 2013년 KB국민카드의‘ 탠텀’ 이후 약 3년 만이다.

2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가 제출한 연회비 250만원짜리 VVIP카드 약관을 이달 초 승인하기로 했다. 현대카드가 2015년 말 금감원에 약관 심사를 신청한 지 1년여 만이다. 약관심사 기간이 길어진 것은 VVIP카드에 대한 금감원의 고민이 깊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VVIP카드가 연회비를 비싸게 받는 대신 회원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부여할 경우 사회적인 이슈가 될 수 있고 카드사간 출혈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어 수익성 분석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며 “VVIP카드에서 회원 혜택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일반 대중 카드로 전가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연회비가 가장 비싼 VVIP카드는 현대카드의 ‘더블랙’을 비롯해 삼성카드의 ‘라움 오’, KB국민카드의 ‘탠텀’, 하나카드의 ‘클럽1’ 4가지로 모두 200만원이다. 연회비 200만원의 VVIP카드는 명품브랜드 등과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와 컨시어지(개인비서 서비스) 등의 혜택으로 연회비가 아깝지 않은 카드로 유명하다. 금감원은 연회비 250만원짜리 VVIP카드가 새로 출시되면 연회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카드사간 부가 혜택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약관심사에 시간을 들였다.


카드사들은 과거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CEO(최고경영자)와 임원 등 초우량 고객을 확보하고자 경쟁적으로 VVIP카드를 출시하며 연회비를 훌쩍 넘는 혜택을 부여했다. 이 결과 VVIP카드에서 적자폭이 확대되자 금융당국이 2012년 출혈경쟁에 제동을 걸어 연회비 대비 과도한 혜택이 축소 조정됐다.

현대카드는 연회비 250만원의 ‘더블랙2’(가칭)에 대한 약관 승인을 신청하면서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어 수익성 분석을 거쳐 금융당국에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VVIP카드의 가장 큰 혜택으로 꼽히는 ‘항공권 1등급 좌석 업그레이드’의 경우 종전 ‘더블랙’ 카드는 무제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지만 이번 신규 카드는 연 3회 수준으로 이용 횟수를 제한했다. 대신 명품 브랜드와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 혜택을 강화하고 스파 할인권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전부터 손익 계산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현대카드 VVIP카드는 업계에서도 유일하게 적자가 나지 않는다”면서 “새로 출시하는 VVIP카드 역시 손실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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