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정확히 기억 못해" 발언 논란(종합)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16.12.30 17:51

이 변호사 "세월호 관련 기억 잘 못한다는 것 사실 아니다. 일부 기억을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은 소추사실중 일부"

박근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 이중환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준비절차기일을 마친 뒤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에서 헌법재판소가 해명을 요구한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증인신문 전까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이 "박 대통령이 (7시간 행적에 대해) 정확히 기억을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벌어졌다.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30일 기자 브리핑에서 '헌재가 요구한 세월호 관련 자료는 언제 제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증인 신문 전까지는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탄핵심판 증인신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달 5일까지 내겠다고 한 것.

이 변호사는 이어 "박 대통령이 여러 사건 결재를 많이 하셔서 정확히 기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발언했고, 이로 인해 논란이 발생했다. 앞선 대답에 이어 곧바로 이 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의 행적에 대해 기억을 잘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이해됐기 때문이다.


이후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졌고 이 변호사는 부랴부랴 해명에 나섰다. 이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기억을 잘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부 기억을 잘 못하고 있는 부분은 소추사실 중 일부"라고 해명했다.

헌재는 첫 준비절차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에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을 시간별로 밝혀줄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진성 재판관은 "세월호 참사가 2년 이상 경과됐지만 그날은 '특별한 날'이었기에 대통령도 자신의 행적에 대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보고를 받았으며 그에 대한 대응지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남김없이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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