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안철수 대선주자 정책설문 '불응'…이유는

머니투데이 박소연 심재현 기자 | 2017.01.02 05:37

[the300][2017 대선주자 정책설문-上 경제복지사회 분야]⑦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뉴스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뉴스1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정치컨설팅회사인 아젠다센터(대표 이상일)와 함께 실시한 여야 대선주자 대상 정책설문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은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설문 답변을 고사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이번 설문 기간 유엔 사무총장 임기 중으로 미국 뉴욕 체류 중이었고 아직 대선 관련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설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반 총장은 기사 게재 시점이 사무총장직 사임 이후인 1월이란 점에서 한때 답변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최근 국내 언론의 관심이 급속히 집중되며 각종 의혹 기사가 쏟아지자 귀국 시점 전에 구체적인 대선 관련 기사가 나가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해 설문에 응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증세 등 주요 정책 이슈에 있어 기본 입장은 당론과 동일하지만 대선주자로서 별도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아직 적절치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16일부터 열흘간 진행됐으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손학규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유승민 (가칭) 개혁보수신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이상 설문 시점의 여론 지지율 순) 등 10명이 참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불참했다. 이번 설문은 차기 대선이 정책 중심의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들의 정책 성향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린다는 취지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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