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무덤' 용인 또 700가구↑…원주 미분양 급증 왜?(종합)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6.12.28 11:19
전국 미분양 주택이 세 달 연속 줄고 있지만 '미분양 무덤'의 오명을 쓰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는 오히려 증가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미분양이 우려됐던 경기 평택·안성·남양주시는 수백가구씩 털어낸 반면 강릉 원주시는 최근 공급물량이 많아 1000여가구나 늘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7582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8월 6만2562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해 최고점을 찍은 후 △9월 6만700가구 △10월 5만7709가구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미분양은 1만8235가구로, 전월(1만7707가구) 대비 3.0%(528가구) 증가했다. 지방은 3만9347가구로, 1.6%(655가구) 감소했다. 지방의 기존 미분양이 해소분(2926가구)이 많은 탓이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1위는 단연 용인시다. 용인의 11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494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한달새 684가구나 늘었다. 8월 평택시에 1위를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지난해 11월(8156가구) 이후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용인에 이어 경남 창원시는 한 달새 200가구 줄었지만 3542가구로, 미분양 물량 2위에 올랐다. 충남 천안시 역시 195가구의 미분양을 털어냈지만 3043가구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4596가구로 1위를 기록한 평택시는 2880가구로, 한 달새 514가구나 줄었다. 올 하반기 들어 공급물량이 준 탓이다. 5위는 인천 중구로, 10월 1697가구에서 770가구나 증가해 2467가구로 집계됐다. 중구에 속한 영종도에 7년만에 분양이 재개되면서 또다시 미분양이 적체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은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을 올해 쏟아내면서 또다시 미분양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경기도는 공공택지 공급과잉으로 현재 미분양주택이 1만 4396가구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며 미분양이 우려됐던 경기 안성·남양주시는 한 달새 각각 109가구, 92가구씩 털어냈다. 3차 미분양 관리지역에 선정된 경기 오산시는 111가구 늘어난 613가구의 미분양이 적체중이다.

마찬가지로 3차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된 충북 진천군, 경북 김천시, 경북 구미시 등은 소폭이지만 모두 미분양이 줄었다. 미분양 관리지역은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이 되며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에 분양보증을 신청시 보증심사가 거절된다.

특히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며 기대를 모았던 강원도 원주시는 10월 274가구에서 한 달새 1165가구나 늘어 1439가구의 미분양 적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원주시에만 6000여가구의 분양물량이 몰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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