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지난해 이후 시세차익 투자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6.12.27 12:00

[한은 금융안정보고서]'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특징'…분양권 전매거래, 2012년 6만건→올해 1~10월 14만건으로 상승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3.3㎡당 2158만원)을 넘어서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분양된 서초구 잠원 신반포 자이, 강남 개포주공 2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도심권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도 상승세를 나타내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비롯해 &#916;대구(1220만원) &#916;부산(1104만원) &#916;경기(1097만원) &#916;인천(1020만원) 등 총 5개 지역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16.7.12/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행이 지난해 이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아파트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저금리와 주택 관련 규제 완화 등을 배경으로 분양권 전매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27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6년 12월)에서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특징을 이같이 평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2012년 6만건에서 지난해 14만9000건으로 늘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매 거래량은 14만건을 기록했다. 전체 주택거래량에서 분양권 전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6.0%에서 올해(1~10월) 10.6%로 뛰었다.

올해 기준으로 전매거래 비중은 지방(14.3%)이 수도권(7.0%)보다 높았다. 세종시 등에 전매거래가 집중된 영향이다. 다만 상승폭은 수도권이 전년 대비 3.4%포인트 올라 지방(1.1%)보다 컸다. 전매거래가 올해 수도권에서 지방보다 확산됐다는 얘기다.

청약시장에서 중복 당첨자 수가 늘어난 점도 투자수요가 늘어난 현상을 반영한다. 과거 2년간 2회 이상 청약에 당첨된 중복 당첨자 수는 2012년 6월말 1만3000명에서 2016년 6월말 3만9000명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높은 청약경쟁률도 아파트 분양시장 특징으로 짚었다. 일부 지역에선 과열현상이 발견됐다고 했다. 2014년부터 뛰기 시작한 청약경쟁률은 2015년 11.5대 1, 2016년 1~11월 15.4대 1까지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올해(1~11월) 110.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진 게 영향 끼쳤다. 제주(78.8대 1)와 세종(54.4대 1)은 각각 아파트 공급 부족, 인구 유입 등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한은은 정부가 내놓은 11.3 주택시장 관리 대책 이후 규제 지역 내 청약경쟁률은 일부 낮아졌다고 했다.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인 반면 초기계약률은 일부 지방 중심으로 하락했다. 초기계약률은 분양 개시 후 3~6개월이 지난 민간아파트의 계약률이다. 전국 초기계약률은 지난해 3분기 87.7%에서 올해 3분기 72.0%로 하락했다. 특히 도 지역 초기 계약률이 지난해 4분기 82.6%에서 올해 3분기 55.7%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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