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어르신 5만4000명에 일자리 제공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6.12.26 11:15
동작 50플러스센터 카페/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올 한해 총 1036억원(국‧시‧구비 포함)의 예산을 투입해 5만4560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대비 어르신 일자리는 9.5%(5000여명)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는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는 어르신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어르신의 생활안정과 사회참여 욕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공익활동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했다.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가장 많은 3만4000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만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가 노노케어,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사회 공익증진을 위한 활동에 월30시간 참여하고 20만원의 수당을 받는 일이다. 공익활동형 일자리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시각장애인 지하철안내도우미’ 사업의 경우 시각장애인의 지하철 탑승이나 목적지 안내 등을 돕는 역할을 해 서울 환경에 적합한 틈새 일자리로 평가를 받았다.

만60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하고 20만원 이상의 추가 소득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및 인력파견형 일자리의 경우 참여 어르신이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기존 시장에서 제공하지 않는 긴급 보육수요에 대응하여 동네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아이를 돌보는 ‘우리동네 아이돌봄기동대’를 시장형 일자리로 시범운영하여 부모 등 이용자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민간기업과 손잡고 SH서울주택도시공사 임대아파트 내 공간을 활용, 입주 어르신이 참여하는 ‘아파트택배 사업’도 4개소 추진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서울강원지역본부, 한국시니어클럽 서울지회 등과 시니어택배 확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는 ‘마을수리공방설치 운영‘, ‘어르신 꽃심기’ 등 주민들이 제안한 특색있는 19개 사업에 17억원을 투입해 주민 손으로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높였다. 아울러 50+세대(장년층)가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한 ‘어르신 일자리 코디네이터’ 54명을 꼭 필요한 일자리 현장에 배치해 어르신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의 질을 개선했다.

서울시는 내년엔 올해보다 11.7% 증액된 예산 1157억원을 투입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성은 서울시 인생이모작지원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빠른 고령화 속도와 생산인구 감소를 감안하면 앞으로 어르신 일자리는 복지를 넘어 생산적 차원의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는 어르신의 경륜을 활용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고 보람도 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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