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난 배신자…더많은 배신자와 국민 의리지킬것"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6.12.20 09:08

[the300]20일 페이스북 통해 참회의 글 올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현직 새누리당 탈당 의원 모임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탈당 이후 자신을 배신자라고 꾸짖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저는 배신자가 맞다. 하지만 부끄럽지도 두렵지도 않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남 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탈당 이후 저를 '배신자'라고 꾸짖는 분들이 계시다. 맞습니다. 저는 배신자"라며 "그러나 부끄럽지 않다. 그리고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을 어기고 국민을 속이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봉건적 지도자를 배신했고 그런 지도자를 맹신한 퇴행적 무리를 배신했다"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전근대적인 세력을 배신했다. 공익은 외면하고 사익만 탐한 폭력적 권력집단을 배신했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비전도 없는 무능한 패권세력을 배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동체에 대한 배려도 책임감도 없는 수구 보수세력을 배신했다"며 "정당다움을 잃고 존재이유를 상실한 죽은 정당을 배신했다. 더 많은 배신자들이 필요하다. 그 배신자들과 국민에 대한 의리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먼저 잘못을 참회하겠다"며 "가슴을 열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따르겠다.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와 시대정신과 대안을 찾겠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게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 배신자들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겠다. 천천히 가더라도 멈추지 않겠다"며 "시대와 국민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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