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갈등 겨울 최고…"직접 항의 대신 제3자 중재"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6.12.18 11:15
층간소음 발생원인/사진제공=서울시
겨울철에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층간소음을 둘러싼 갈등이 늘어나 거주자 간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2014년 4월부터 월간 접수된 민원 상담 1649건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에는 층간소음 상담건수가 감소하고 겨울로 넘어가면서 상담 건수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도별 상황을 보면 2014년은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관련 민원 상담이 지속적으로 늘었고 2015년도 10월부터 올 3월까지 같은 추세를 보였다. 올해도 9월부터 민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층간소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아이, 어른들이 뛰거나 걸으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망치질, 가구를 끌거나 문 개폐로 인한 소리도 9.1%에 달했다.

서울시 층간소음상담실 층간소음 민원 상담 현황/사진제공=서울시
주거위치별 층간소음 피해를 살펴보면 위층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아래층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69.4%로 가장 많았다. 아래층의 과도한 항의와 우퍼(woofer, 저음용 스피커)설치 등 보복 소음을 비롯한 아래층 소음으로 인한 위층 거주자가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23.4%로 꾸준히 증가했다.

시는 동절기에는 낮은 기온과 아이들의 방학으로 실내활동이 증가해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높다고 보고 각 층별 주의를 당부했다. 위층은 △생활공간에 매트나 카펫 깔기, 아래층은 △위층 소음이 심할 경우 관리사무소에 중재 요청하기 관리사무소는 △층간소음 주의사항에 대한 사전 안내방송 실시 등이다.


층간소음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직접 대면해 항의하기보다는 제3자의 중재를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층간소음 전문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다. 층간소음 갈등해결 의지가 있는 단지에 대해 주민협약 제정 및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해 층간소음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층간소음 갈등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갈등 해결을 위해 상호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문제발생 시 직접 항의 방문하 감정대립을 자제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서울시 층간소음 상담실 등 제3의 중재자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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