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지난 9일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증시를 억누르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매수에 나섰다.
미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반영된 날에도 하락폭은 0.22포인트(0.01%)로 제한적이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2017년 금리인상 전망을 세 차례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12월9일 종가) 대비 17.55포인트(0.87%) 오른 2042.24로 마감했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총 43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51억원, 2279억원 순매도했다. 다만 연기금은 2284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98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16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79만3000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497억원), SK텔레콤(471억원), LG디스플레이(452억원) 등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반면 외국인은 현대에이치씨엔(776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엔씨소프트(541억원), 현대산업(254억원), 한화테크윈(250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725억원), LG디스플레이(412억원) 등은 팔았다.
지난 9일 이후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핫텍(23.56%), 체시스(23.55%), 세우글로벌(23.42%)이다.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한진해운으로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37.64% 떨어졌다.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한진해운은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1조8000억원, 계속기업가치가 9000억원으로 산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이외에도 STX(-30.13%), 흥국화재2우B(-22.49%), 쌍용머티리얼(-22.47%) 등이 크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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