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재판장인 박한철 헌법재판소장(63·사법연수원 13기)과 재판관들은 17일에도 출근해 자료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 소장은 지난주 토요일인 10일과 일요일인 11일에도 출근하는 등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하루도 빠짐없이 집무실에 나와 기록을 살폈다.
이날 공식적인 재판관회의는 예정돼 있지 않지만 다른 재판관들도 개별적으로 청사에 나와 재판을 준비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 측이 전날 소추의결서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 양측의 공방이 사실상 시작된 상황이어서 재판관들은 각각의 주장과 반박을 정리하고 다음 주 심리계획을 세우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첫번째 준비절차기일을 열 예정이다. 헌재는 앞서 양측에 19일까지 준비절차기일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준비절차를 이끄는 수명재판부 명의로 탄핵심판 청구인인 소추위원 측에 21일까지 탄핵소추사유 증명을 위한 입증계획과 증거목록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최순실씨(60·구속기소) 등 국정농단 사태로 재판에 넘겨진 관련자들의 수사기록을 검찰과 특검에 요구하면서 심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국회 소추위원과 박 대통령 측은 각각 대리인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재판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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