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거래 전월비 5.3%↓…개포주공 8000만원 '뚝'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6.12.15 11:00
최근 3년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 추이. /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정부의 '11·3부동산대책'과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달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이 줄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도 하락세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0만2888건으로, 전월(10만8601건)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7813건)에 비해서는 5.2%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약규제를 골자로 한 '11·3대책'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거래 감소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1·3 대책 영향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시장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특히 최근 2년간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점이 심리적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주택거래량은 96만4000여건으로, 지난해 대비해서 1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8.0%, 지방은 17.8% 감소해 지방의 감소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지난달 주택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 6만8816건 △연립·다세대주택 1만9483건 등 전월 대비 각각 7.3%, 3.6% 줄어들었다.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1만4589건으로 같은 기간 2.8% 증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전국의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 역시 약보합세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9월 9억8000만원에 실거래된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 41㎡(이하 전용면적) 1층은 지난달 9억원에 거래돼 8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자이 84㎡ 20층이 지난달 15억47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10월까지만 해도 15억7000만~16억8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주택매매거래량 및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부동산정보 앱)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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