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 얕보여" vs "국민 염원" 탄핵심판 탄원서 잇따라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16.12.14 11:32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바라본 헌법재판소 뒤로 청와대가 함께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헌법재판소에 탄원서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측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마구잡이 공격이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탄핵을 요구하는 측은 "탄핵은 국민의 염원"이라고 맞서고 있다.

14일 헌재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접수된 탄원서는 4건이었다. 이후에도 A씨 등 12명이 탄원서를 접수했다. 헌재 관계자는 "통상 이번처럼 큰 사건의 경우 탄원서가 많이 접수된다"며 "탄핵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탄원서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B씨는 지난 12일 제출한 탄원서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탄핵의결은 대체로 언론과 당 안팎의 정치적 적수들, 소위 최순실 특별수사본부에 의해 만들어진 소문과 부풀려진 혐의들의 결과"라며 "마구잡이 공격은 주로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탄핵재판과 관계없이 하야하라' '탄핵재판을 빨리하라' 등의 주장은 잘못"이라며 "여성 대통령을 얕보는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헌재에 신속한 판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안 전대표는 21만명의 서명도 함께 제출했다.

안 전대표는 이날 같은당 이용주·김삼화 의원과 헌재를 찾은 자리에서 "비폭력 평화혁명을 통해 국민들이 바랐던 것을 바꾸자는 것이었다"며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헌법적 절차에 따라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며 "헌재는 국민의 염원을 알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제출된 탄원서는 탄핵심판을 심리할 헌법재판관들도 보게 된다. 헌재 관계자는 "탄원서는 재판관이 검토하는 기록에 첨부된다"며 "재판관 9명 모두 탄원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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