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조사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는 전국 8만274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 4분기 입주물량(9만8497가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1분기(6만7527가구)보다는 22.5% 늘었다.
11월 이후 청약 과열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한 '11·3 대책'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분양권 거래량이 감소 추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2% 떨어져 100주만에 하락했다. 12월 첫째주에도 0.01% 하락, 2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11월 서울의 분양권 거래는 444건으로 올해 1~10월 평균(655건)보다 적다.
그러나 입주가 임박한 서울·경기의 인기 단지는 여전히 억대를 호가하는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종로구 교남동의 '경희궁자이' 1919가구는 내년 2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이 단지 59㎡(이하 전용면적)의 분양권 웃돈은 2억~2억5000만원 수준이다. 84㎡는 1억6000만~2억8000만원에 웃돈이 형성됐다.
내년 3월 입주하는 마포구 아현동의 '아현아이파크'(497가구)는 59㎡가 1억~2억원, 84㎡가 1억~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수도권 위례신도시의 '위례 중앙푸르지오',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 등은 분양권 웃돈 시세가 2억원 안팎이라고 지역 공인중개소들은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당장 내년 초 입주예정 단지들의 프리미엄 하락은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리면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곳들이 나올 수 있다"며 "다만 관심지역, 입지 좋은 단지는 수요가 있어 쉽게 프리미엄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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