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다니던 회사를 옮기면서 월급통장이 바뀐 나신상 씨. 그는 최근 계좌를 정리하다 이전 월급통장에서 자동이체로 매달 2만원이 빠져나가는 것을 알게 됐다. 계좌를 해지하고 싶었지만 업무시간에는 영업점을 방문할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가운데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와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알게 됐다. 나 씨는 홈페이지에서 클릭 몇 번에 자동이체 계좌를 바꾸고 남아있는 잔금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월급통장으로 이체했다. 휴면계좌 3곳에 남아있던 30만원도 새롭게 발견해 현재 이용하는 계좌로 옮겨 담았다.
인터넷을 통해 전 은행 계좌를 한번에 조회하고 1년이상 거래하지 않은 계좌 잔액을 다른 활성계좌로 옮기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이하 어카운트인포)가 9일 시작됐다.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했던 불편함이 사라지면서 비활성계좌에 묶여있던 14조원이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시작 첫날 오전 방문자들이 폭주하면서 사이트 접속 대기시간이 20~30분가량 소요되기도 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해야 한다. 이후 휴대전화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면 계좌통합조회와 잔고이전 및 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은행별로 수시입출금식, 정기예적금, 신탁, 당좌, 외화 계좌 보유수를 알 수 있고 상세조회를 통해 상품 가입 지점, 개설일, 최종입출금일, 잔고 , 만기일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비활성계좌에 남아있는 잔금을 활동계좌로 이체하고 싶으면 본인이 보유한 활동 계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고 이체하면 된다. 남은 잔금은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도 있다. 계좌통합조회서비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잔고이전 및 해지 서비스는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하면 된다.
◇자동이체 계좌 해지 및 변경도 가능=지난해 7월 도입된 자동이체 통합관리서비스는 여러 금융회사에 등록된 본인의 자동이체 등록정보를 페이인포(www.payinfo.or.kr)를 통해 일괄 조회하고 정보를 해지 또는 변경하는 통합서비스다. 지난 2월부터는 자동이체 변경 범위도 전기·가스·수도 요금, 지방세 납부, 펀드 투자금, 신문 구독료, 우유 대금까지 자동 납부의 95% 정도로 확대됐다.
자동이체서비스는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 홈페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어카운트인포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사용하고 있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로그인한 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이체 조회서비스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동이체 해지나 변경서비스는 영업일 오전 9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하면 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