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스맥스, 美 존슨앤존슨 손잡았다…신제품 100여종 공급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6.12.09 04:30

7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TF 구성해 제품 개발…내년 상반기 뉴트로지나·아비노 등 신제품 출시

코스맥스가 세계 최대 헬스케어 업체인 미국 존슨앤존슨그룹과 손잡는다. 2018년까지 존슨앤존슨의 화장품 브랜드인 '뉴트로지나', '아비노','‘다바오' 등에 기초 화장품 100여 종을 개발해 공급키로 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지난 7월 존슨앤존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존슨앤존슨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제품개발 작업을 하고 있다. TF는 존슨앤존슨 본사에서 한국으로 파견한 임·직원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내년 상반기 선보일 기초화장품, 클렌징제품, 마스크 등을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신제품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그동안 자체 기술을 적용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만 고수해 온 존슨앤존슨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글로벌 판매용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2월 코스맥스와 테스트 차원에서 ODM 개발한 '뉴트로지나 딥클렌징오일투폼'이 출시 8개월 만에 140만개 이상 판매되자 대대적인 ODM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제품은 당초 한국·중국 등 아시아 시장 전용으로 개발했지만 소비자 반응이 좋아 미국·유럽 등 전 세계로 판매 지역을 넓혔다.


코스맥스는 존슨앤존슨 제품 공급으로 글로벌 대중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고급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존 고객사와 제품 타깃이 겹치지 않아 이원화 전략도 가능하다. 아시아에 편중됐던 수출지역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해외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존슨앤존슨의 글로벌 제품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세계 주요 거점 국가에서 판매된다"며 "세계 최대 헬스케어 브랜드와 최고 기술력을 갖춘 코스맥스가 손잡은 만큼 글로벌 히트 상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1885년 설립된 존슨앤존슨그룹은 화장품과 의약품, 구강제품, 위생용품 등을 세계 175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로는 뉴트로지나·클린앤클리어·아비노 등이, 의약품과 구강용품 브랜드로는 타이레놀·지르텍·리스테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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