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8일 오전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대우조선의 회계사기를 묵인·방조한 경위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안진을 퇴사했다.
안진은 대우조선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는데도 2010년부터 감사를 담당하면서 꾸준히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안진이 초기부터 문제를 알면서도 눈 감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년치 손실을 정정공시했다. 이 중 2조원가량은 2013~2014년도 몫이었으나 당시엔 흑자를 낸 것처럼 조작된 바 있다. 대우조선은 재무제표를 허위로 만들기 위해 장부를 이중 관리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이 사건 '총괄 책임자'로 분류되는 안진 임모 상무를 불러 조사하던 중 의사결정 과정에 신씨 등 윗선이 개입한 단서를 포착했다. 임 상무의 지시를 받아 실무를 담당했던 배모 이사는 앞서 구속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보다 더 윗선으로 수사가 향할 수 있을지는 조사해봐야 안다"며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여부는 조사가 끝난 뒤 한꺼번에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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