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닫는 비트' 박수만 창업자, 다시 네이버 품으로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6.12.08 11:16

박수만 비트 대표, 네이버서 새출발… 라인플러스 합류, 신중호 대표와 호흡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 사진=머니투데이DB
비트패킹컴퍼니 창업자 박수만 대표가 다시 네이버로 돌아간다. 2009년 자신이 창업했던 미투데이가 인수되면서 네이버에 합류한 박 대표는 ‘밴드’(폐쇄형 SNS) 등 네이버 대표 서비스 개발을 맡다 2013년 다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던 인물.

그가 새로 만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비트'는 출시 초반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수익모델 부재로 지난달 서비스를 접었다. 창업 자체는 성공 스토리로 이어지지 못했으나 네이버는 그의 사업 아이템과 서비스 개발력을 높이 사 적극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8일 네이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수만 비트패킹컴퍼니 대표와 개발자들이 곧 네이버 자회사 라인플러스에 합류한다. 합류인원은 10여명. 박 대표는 취향에 맞는 채널을 골라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디지털라디오 '비트'를 2013년 론칭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는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네이버에 다시 합류하게 된 박 대표는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와 함께 라인의 앞날을 그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플러스는 2013년 설립된 라인의 100% 국내 자회사다. 라인이 일본에서 서비스 개발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조직이라면 라인플러스는 한국에서 글로벌 마케팅과 서비스 지원 등을 담당한다. 라인의 글로벌 성공주역이자 이해진 의장의 오른팔로 꼽히는 신중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네이버의 이같은 행보는 박 대표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와 박 대표는 유독 인연이 깊었다. 네이버는 2009년 박 대표가 창업한 미투데이를 인수합병했다. 이후 카카오톡에 대항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박 대표를 투입, 폐쇄형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밴드도 선보였다.


하지만 박 대표는 얼마 후 네이버에 사표를 던지고 비트패킹컴퍼니를 창업했다. 네이버는 비트패킹컴퍼니 설립 당시 본엔젤스파트너스와 5억원을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비트패킹컴퍼니는 이후 네이버가 주목한 스타트업으로 입소문을 타며 2014년 30억원, 2015년 130억원의 투자를 각각 유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익모델 측면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난달 서비스를 내렸다.

네이버는 박 대표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해 비트 서비스를 잡음없이 종료하는데도 후방지원하고 있다. 비트 유료 이용자들에게 네이버뮤직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는 것. 향후 비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혜택 제공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고위관계자는 "박 대표와 비트 개발자들의 기획 및 개발역량은 상당히 뛰어나다"며 "아직까지 박 대표의 구체적인 롤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신중호 대표와 함께 호흡하며 라인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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